한화의 `이적생 독수리' 최영필이 4연승 고공 비행을 했다. 최영필은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내고 피안타 3개, 볼넷 4개, 무실점으로호투해 시즌 3승을 올렸다. 지난달 데뷔 이후 5년간 몸담았던 현대에서 한화로 옮겨온 최영필은 이날 승리로 99년 10월8일 광주 해태전부터 4연승을 거두며 팀의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 마련에 기여했다. 특히 최영필은 한화로 이적한 이후 3연승,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를 굳혔다. 5위 한화는 최영필의 호투와 송지만(3점), 김종석(2점)의 홈런 등으로 4위 해태를 8-2으로 꺾어 4위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사직에서 벌어진 7위 SK와 8위 롯데의 탈꼴찌 싸움에서는 SK가 롯데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4-2로 승리, 두 팀간 승차를 반게임에서 1.5게임으로 벌렸다. SK의 선발 김원형은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 피안타 4개, 볼넷 3개로 2실점하며시즌 7승을 거뒀다. ●사직(SK 4-2 롯데) =SK가 꼴찌로 내려 앉을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모면했다. SK는 0-0으로 맞서던 5회초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와 내야 땅볼, 안타 1개로3점을 먼저 얻고 6회초 1사 3루에서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한 뒤 8회초까지 4-0의리드를 지켜 수월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7회말까지 호투하던 김원형이 8회말들어 흔들리면서 4-2까지 쫓겨 불안했으나 오상민, 조웅천을 투입해 2점차 승리를 지켰다. ●광주(한화 8-2 해태) =한화가 송지만과 김종석의 홈런으로 수월하게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1회초 송지만의 중월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뒤 2회초 김종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고 4회초 김수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김종석의 우중월 2점홈런으로 7-0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의 선발 최영필의 구위에 눌렸던 해태는 9회말 정영규의 2점 홈런으로 `0'패를 면했다. (부산.광주=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