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승금 수수와 심판들의 출장 거부로 얼룩진 대한야구협회 집행부가 총사퇴한다. 야구협회 김희련 전무이사를 비롯 엄창주 경기이사, 최향렬 총무이사, 윤정현기술이사, 김광택 기술이사 등은 28일 동대문구장에서 고익동 회장 직무대행에게 사표를 전달했다. 앞서 김윤규 심판이사와 이명섭 섭외이사는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했었다. 이에따라 협회는 조만간 수습대책위원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구성할 방침이지만당분간 파행 운영이 예상된다. 지난 19일 심판들이 일선 학교로부터 축승금을 받았다는 투서가 언론에 폭로되면서 커다란 논란이 일었으나 협회는 아무런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협회는 김윤규 심판이사를 재빨리 해임해 수습하려 했지만 일부 심판들은 정화운동을 전개한 김이사를 `희생양'으로 삼은데 반발해 경기 출장을 거부, 오히려 사태가 확산됐다. 한편 고익동 회장 직무대행 역시 수습대책위에 사의를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책위는 현재 위기상황에서 대안이 없다는 점을 들어 만류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