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한 라운드가 취소된 게 박세리(24·아스트라)에게 행운이 될까.

박세리는 미국 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지키며 시즌 2승이자 통산 10승에 바짝 다가섰다.

박세리는 2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링컨 트웰브브리지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2개,버디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2위 미셸 레드먼(36·미국)에게 1타 앞서 있다.

이번 대회는 21일 폭우로 한 라운드가 취소돼 당초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치러진다.

5연승에 도전 중인 애니카 소렌스탐은 합계 1오버파 1백45타로 공동 18위에 머물러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돼 소렌스탐의 추격 여지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박세리는 첫홀과 4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박세리는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한 번씩만 미스할 정도로 샷이 좋았지만 버디퍼팅을 시도한 볼이 3차례 홀을 돌아나오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5∼17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홀 1∼2? 지점에 떨군 뒤 3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박세리는 경기 후 "스파이크의 쇠징이 빠져 스탠스가 불편해 초반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동반자인 레드먼과 파멜라 커리건의 지연 플레이로 5번홀부터 경기위원이 쫓아와 시간을 재는 바람에 서두르다 버디를 2개나 놓쳤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지금까지 최종 라운드에 선두로 7차례 진출해 6번 우승했다.

박세리가 미국인으로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레드먼을 꺾고 미 프로무대 통산 10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김미현(24·ⓝ016)은 이날 버디 6개,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 32위에서 공동 6위로 치솟았다.

박희정(21·채널V코리아)은 합계 3오버파 1백47타로 공동 38위,펄신(34)과 장정(21·지누스)은 합계 4오버파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