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극심한 ''부킹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겨우내 계속된 폭설로 골프장들이 상당기간 문을 닫은 여파로 시즌 초반 골프에 대한 수요가 여느해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때문이다.

또 3∼4주 전부터 부킹을 했다가 주말마다 내린 눈이나 비로 라운드를 하지 못한 골퍼들이 재부킹을 시도하면서 부킹난이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원밸리GC의 김헌수 사장은 "예년보다 한달 빠르게 부킹난이 시작된 느낌이다.보름 뒤의 예약을 받고 있는데 주말은 순식간에 마감이 돼버린다.본격적인 시즌인 4월이 되면 부킹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원CC의 이동주 사장도 "그동안 골프를 쉰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이번 주말부터 3주 후까지 주말부킹은 끝난 상황이다.평일은 현재 60팀 정도로 약간 여유가 있으나 다음주부터는 평일부킹도 어려울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은화삼CC도 폭설로 개장이 계속 연기되면서 누적된 부킹으로 이번달 주말은 이미 꽉 차 있는 상태다.

남서울CC도 지난 주말까지는 부킹이 넉넉했으나 이번주부터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다.

이러다보니 골프장마다 철저하고 공정한 부킹관리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 중이다.

어떤 골프장은 회원들의 주말부킹을 월 1회로 제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CC는 벌점제를 도입했다.

예컨대 회원이 부킹을 하고 비회원만 입장하면 40점의 벌점을 부과하고 1∼4일 전에 부킹을 취소하는 경우 30∼40점의 벌점을 부과해 벌점 합계가 70점이 넘으면 80일,60∼69점은 70일간 주말부킹을 금지시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