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을 위해 11년을 기다렸다"

커크 앨런 트리플렛(38.미)이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에서 89년 프로데뷔후
처음 우승했다.

타이거 우즈는 10개월만에 "톱10"밖으로 밀렸다.

트리플렛은 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파71.6천9백87야드)
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버디6 보기2)를 쳐 합계 12언더파
2백72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1월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자인 예스퍼 파니빅을 1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총상금 3백10만달러(약 37억원)중 그의 몫은 55만8천달러(약 6억1천만원).

트리플렛은 최종일 파니빅에게 2타 앞선 18번홀(파4.4백51야드)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40야드 서드샷을 홀 1.2m지점에 붙인뒤 파세이브에 성공, 힘겨운 첫
승을 낚았다.

"너무 오래 기다려 온 일이라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소감.

그는 85년 네바다대 졸업과 함께 프로에 입문한뒤 호주 아시아 캐나다
등지의 PGA투어를 전전하다가 89년에야 미PGA투어카드를 얻었다.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는 2백66개.

한편 우즈는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7번홀부터 3개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백79타로 마감했다.

공동18위.

우즈는 최근 36라운드만에 처음으로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