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즐겨라, 그리고 자신의 환경을 즐겨라"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한달에 반 이상 집을 떠나 있어야 되는 나에게 건강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외국에 나갈 때마다 부딪치는 낯선 풍경이 하나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조깅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볼수 있는 점이다.

아침 저녁에는 물론 한참 일할 시간에도 틈틈이 운동하는 사람들을 볼수
있다.

그러나 서울에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은 흔히 시설의 차이 때문이라고 이유를 댄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생각으로 끝나거나 약이나 음식으로 해결하려 든다.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바쁜 직장생활로 건강을 위해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그리 쉽지 않은 탓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서 삶을 즐기라고 말한다.

나는 삶을 즐길줄 아는 자세, 이것이 바로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특별한 시간을 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출장이 없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한다.

출장중에는 틈틈이 시간을 내 간단한 맨손체조를 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조깅을 한다.

주말에는 시간이 날 경우 가끔 골프나 산책, 등산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이것이 내가 하는 운동의 전부다.

하지만 지금까지 젊고 건강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한잔의 차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나를 돌아보며 평안을 찾는 것.

마음이 맑으면 신체도 맑아지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많은 부분을 가라앉힐 수 있는 비방이다.

그래서 나는 사원들에게 차 한잔을 권한다.

직장인으로서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방법에는 원만한 대인관계, 철저한 업무처리 등 여러가지
가 있다.

하지만 차 한잔을 마시며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를 통해 회사에 출근하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

아침에 가기 싫은 회사에 나가고, 마주치기 싫은 상사를 만나고, 하기 싫은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건강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즐거운 직장생활, 이것만큼 젊음을 지키고 건강을 지키는 보약은 없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