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열 < 경기 중기진흥재단 대표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만날 때 행운이라도 뒤따라
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는다.

그러나 행운이라는 것은 결코 우연하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 모르는 피땀어린 노력과 연습에 따라 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골프대회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는 우승자들의 면면을 보면 쉽게
획득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에게
쉽게 행운이 뒤따라 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운은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겸허하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인생살이도 진지하고 성실하게 정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행운의 여신이 꼭 미소지어 준다.

그것도 결정적 순간에.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행운이 따라 주느냐 마느냐는 신만이 안다고 한다.

골프에서도 홀에 공이 들어가는 것을 신만이 안다.

인공위성을 통해 생중계되는 세계적인 골퍼들의 분전 모습을 무더운 여름
밤잠을 설쳐가며 보면 때로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골퍼들은 경험해 보았겠지만 페어웨이 샷이나 그린 부근에서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 갈때의 기분은 형언키 어렵다.

골프는 그래서 남녀가 모두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이 높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쉼없이 땀을 흘리는 것이다.

세계적인 챔피언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실수를 최소화해
주는 그들의 행운에 따라 결정된다.

오랜 도우미생활에서 숱한 남자골퍼들과 라운드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도우미들의 다음 말은 꼭 귀담아 두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골프를 즐기는 남정네들이여, 연장은 절대 나무라지 마세요. 아무리 좋은
연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훌륭한 기술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하찮은 연장
이라도 훌륭한 기술을 가진 자에게는 명기가 되어 줍니다. 훌륭한 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골프에서의 행운은 오랜 구력, 도우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골퍼
본인의 연습량에 따라 찾아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