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계절이다.

요즘 필드에 가면 연중 최적의 날씨와 최고의 코스컨디션을 느낄수 있다.

TV에서도 골프중계에 열을 올린다.

다음주에는 한국여자골퍼들이 출전하는 US여자오픈이 열려 팬들을 설레게
한다.

골프레슨은 연습장이나 필드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다.

TV에 나오는 프로들 모습도 훌륭한 스승이 될수 있다.

프로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하면서 중계를 보면 기량을 높이고 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티샷할때 배울 점은 무엇인가.

프로들은 피니시가 확실하다.

샤프트가 등뒤를 가로지를 때까지 피니시를 해준다.

이런 피니시는 보기에도 좋을 뿐더러 균형 방향성 거리를 보장한다.

그들은 드라이버샷을 하는데 온힘을 쓰지 않는다.

80%정도로만 한다.

볼을 히트하지 않고 그냥 스윙하는 것이다.

트러블에 빠졌을때 탈출하는 방법도 눈여겨 보라.

골프가 직업인 그들도 나무사이에 볼이 떨어지면 페어웨이로 툭 쳐내는
경우가 많다.

확률이 낮아도 그린을 겨냥하는 아마추어들과는 전략이 다르다.

프로들은 또 벙커샷을 칩샷처럼 부드럽게 한다.

모래뒤에 클럽헤드를 떨어뜨린뒤 폴로스루만 해준다.

세게 쳐서 "홈런"이 되는 일은 좀체 없다.

그들도 연습스윙을 한다.

대개 드라이버샷은 한번, 쇼트게임을 할때에는 두세번 한다.

트러블에 빠졌을 때에는 다섯번이상 하는 수도 있다.

그린에 다가갈수록, 위기일수록 신중해지는 것이다.

아마추어들은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플레이중 규칙관련 상황이 나타날 때에도 관심있게 보라.

장애물에서 구제받을때 드롭하는 기점은 어떻게 정하는지, 드롭할 때에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

그린에서는 어떤가.

그들은 그린에 오르자마자 자신의 볼마크부터 수리한다.

캐디에게 맡기지 않는다.

아마추어들도 그린보수기를 갖고 다녀야 한다.

그들은 반드시 볼뒤에서 낮은 자세로 퍼팅라인을 살핀다.

앉았다 일어서고 왔다갔다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아마추어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스코어향상에 뜻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밖에 스코어카드 스스로 적기, 순서가 될때까지 샷 준비하기 등도
본받을만 하다.

골프는 골퍼들 스스로 플레이하면서 보기도 하는 스포츠다.

프로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주말골퍼들에게 반면교사가 되고도 남는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