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는 미 PGA투어.

움직이는 상품격인 이들 투어프로의 가치는 성적으로 평가된다.

미 골프다이제스트지 2월호는 이들에 대한 투자가치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프로들을 미월가에 상장된 주식으로 가정한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선수
(주식)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것인가가 주내용이다.

투자기간은 5년이다.


<>블루칩

IBM 월트디즈니 코카콜라 등 월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식과 같은 부류.세 종류가 있다.

그레그 노먼, 닉 팔도같이 상투에 올라있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타이거 우즈, 마크 브룩스, 톰 레이먼은 앞으로 많은 이익를 가져다 줄수
있는 슈퍼블루칩으로 분류됐다.

특히 우즈는 어떤 투자자라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할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초우량주로 평가돼 명성을 입증했다.

결정적일때 20m 퍼팅을 성공시켜 투자자에게 보답한다는 것.

어니 엘스, 코리 페이빈, 프레드 커플스 등 메이저 챔피언들과
콜린 몽고메리, 필 미켈슨 등 메이저 우승권에 근접해있는 선수들도
블루칩에 포함됐다.


<>유망주

떠오르는 선수들.조만간 메이저 등 큰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수 있는
그룹으로 데이비드 듀발, 저스틴 레오나드, 스티브 스트리커,
스튜어트 싱크 등이다.

듀발은 95년 상금랭킹 11위, 96년 10위 등으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정상을 넘보는 선수.

스트리커는 지난해 우승 2회, 2위 1회, 3위 4회 등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랭킹 4위에 오른 선수.

95년 랭킹이 40위였으니 초강세 주식이다.

상금랭킹 11위의 레오나드나 나이키투어에서 올라온 싱크 등도 새롭게
떠오르는 선수들이다.


<>투기주

"도 아니면 모"로 오직 메이저 우승만이 의미가 있는 선수들.

정상의 실력을 갖추고도 상한가 문턱에서 곧잘 주저앉는 부류로 장타자
존 데일리가 대표적.

위험과 이득은 비례한다고 했던가.

포트폴리오에 그 일부를 담아두면 언젠가 큰몫을 할수 있다.


<>자산주

돈이 되는 주식.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면 결코 손해를 끼치지 않는
내재가치가 높은 선수들.

95,96년 잇따라 상금랭킹 27위를 기록한 로렌 로버츠, 마크 캘커베키아가
대표적.

기복이 없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수주

옛날의 화려한 영광을 꿈꾸는 주식으로 "썩어도 준치"라는 표현이
어울릴듯.

월가의 GM주식에 비견된다.

벤 크렌쇼, 잭 니클로스, 톰 왓슨 등 역전의 용사들이 이에 속한다.

선수로서 절정기는 지났지만, 계기가 오면 의외의 이득을 가져다 줄수
있다.

노련미의 이들에겐 4월의 매스터즈가 그 재기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삭주

향수주와 비슷하나 나이가 젊은 것이 특징.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상에 올랐으며, 지금도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수 있는 선수들.

세베 바예스테로스, 칩 벡, 리 잰슨, 스티브 엘킹턴이 대표적.

슬럼프로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을때 챙겨두면 응분의 보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대주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하는 주식으로 베른하르트 랑거가
대표적이다.

스윙패턴.코치를 자주 바꾸는 부류로, 당분간 좋은 실적을 낼수 없다고
평가됐다는 점에서 "불명예 주식"이라고 할수있다.


<>운수주

정상급도 아니고, 뚜렷한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쏠쏠한 이득을 가져다주는 선수들.

존 쿡, 질 갤러거 주니어, 스티브 존스 등이 이 부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