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의료선교병원"으로
지역주민과 해외동포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있다.

미국선교사가 세운 이병원은 설립취지를 살려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11개 진료과 전문의를 비롯한 35명의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카자흐스탄공화국 알마아타시에 거주하는 해외동포진료봉사에 나섰다.

백내장수술등 총13건의 수술을 무료실시한 것을 포함해 모두 3,014명에게
진료혜택을 줘 동포(고려인)를 비롯한 현지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현재는 현지인의사 등으로 의료진을 구성해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알마아타동산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동산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시민건강강좌, 입원환자를 대상으로한
어린이솜씨자랑대회 등을 열어 새로운 병원문화를 일궈내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임산부건강관리교육, 당뇨환자를 위한
"당뇨뷔페"를 월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분기별로 무의탁노인을 비롯한 불우이웃 의료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내달초에는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병원측은 "오는 99년 병원 설립 100주년을 맞게 된다"며 "미국인으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한다는 정신으로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