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연패를 노리는 일화의 "끝내기"가 또 좌절됐다.

9일 오후3시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선두 일화와 유공의 94하이트컵
코리안리그 프로축구우승을 향방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일화가 0대2로
완패.

남은 경기에 기대를 걸수밖에 없게 됐다.

일화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 강공을 펴다가 10분만에 이종화의 백패스가
어이없는 자살골로 연결되는 바람에 상황이 역전.

유공페이스로 올리게 됐다.

일화는 이어 공격력이 살아난 유공의 허기태에게 29분께 헤딩슛을 허용,
전반을 0대2로 끝내 폐색이 감돌았다.

후반들어서도 일화는 유공의 견고한 수비자물쇠를 뚫지 못해 득점을
실패했다.

일화는 이날 패배로 14승9무5패로 승점 51점으로 선두를 간신히 지켰고
유공은 14승8무7패로 승점 50점을 획득, 포철과 동점을 이뤘으나 꼴득실차
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유공은 12일 현대와의 1게임을 남겨 두고 있고 일화는 12일 전북, 16일
LG와의 2게임을 남겨 두고 있어 일화는 두경기중 한 경기만 이겨도 우승이
확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