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노동자·보수 단체 집회
건설노조, 주말에도 분신 간부 추모문화제…충돌없이 마무리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토요일인 3일에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분신으로 숨진 간부 고(故) 양회동씨 추모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6시30분께 시작된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집회는 오후 7시50분께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으며 주최 측 추산 약 400명, 경찰 추산 약 300명이 참가했다.

양씨의 아내를 비롯해 유가족 5명도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1일 같은 자리에 양씨의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당시 공무집행방해로 조합원 4명이 체포됐다 전날 석방됐으며 민주노총은 이후 매일 저녁 같은 자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건설노조는 촛불문화제를 할 때마다 서대문구 경찰청까지 행진을 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경찰과의 마찰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실제 행진은 하지 않고 있다.

건설노조, 주말에도 분신 간부 추모문화제…충돌없이 마무리
이외에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동자단체와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공돌봄 한마당'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자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제42차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이들은 오후 8시부터 시청역부터 명동, 숭례문을 도는 행진을 시작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서울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로 빚어진 혼란을 언급하며 "경보 대응 시스템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명예회복운동본부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에서 종각역, 을지로입구역을 거쳐 신세계백화점까지 행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