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규제대응솔루션센터 확대…'對官' 더 힘싣는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정부 정책·규제 변화 분석 등을 맡는 규제대응(GR·Government Relations) 솔루션센터 규모를 대폭 키운다. 입법·행정·사법 등 다양한 분야의 대관(對官) 업무를 통해 관련 자문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태평양은 26일 GR 솔루션센터를 확대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GR 솔루션센터는 앞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규제 분석 및 대응방안 구축뿐만 아니라 입법 컨설팅 업무까지 맡은 방침이다. 주로 △정책·규제 변화로 생기는 리스크 대응 △법 개정 관련 자문 △국회 국정감사·조사·청문회 대응 △감독기관 조사 대응 등을 담담한다. 지난 5월 출범 당시 60여 명이던 인원 수도 150여 명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단장한 GR 솔루션센터는 오양호 대표변호사(사진 왼쪽·사법연수원 15기)가 총괄한다. 김종필 규제그룹장(가운데·18기)과 최석림 변호사(오른쪽·30기)가 오 대표변호사를 보좌하며 GR 솔루션센터 실무를 챙긴다. 김 그룹장은 판사 출신으로 과거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최 변호사는 국회사무처 법제관, 국회입법조사처 법제사법팀장 등을 지낸 입법 전문가다.

이들 외에도 디지털플랫폼,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조직에 포진해있다.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우병렬 외국변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출신인 정완용 고문, 류광현 태평양 기술·미디어·통신(TMT)그룹장(23기), 지식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역임한 김정관 고문, 한국존슨앤존슨 부사장 출신인 송영주 고문, 약사와 검사 근무경험을 두루 갖춘 허수진 변호사(34기), 국회 사무차장을 지낸 조용복 고문 등이 대표적이다.

오양호 대표변호사는 “실무에 강한 젊은 전문가들이 경륜을 갖춘 고문단과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기업들에 문제 해결을 위한 큰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부, 국회, 법원, 검찰, 감독기관 출신 전문가들과 민간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가들이 정책 및 규제동향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