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회복지협의회가 읍·면 지역 주민의 결식 예방을 위해 운영하는 '우리동네 나눔트럭'(이하 우럭)이 최근 물가 급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의 식비 부담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 '우리동네 나눔트럭' 읍·면 주민 결식예방 역할 톡톡
18일 제주도 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우럭 운영을 통해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5천555명에게 1억2천만원 상당의 식품·생활용품을 지원했다.

한 이용자는 "물가가 많이 올라 식비 부담이 커졌는데, 매달 원하는 식품을 받아 갈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며 "운영이 더욱 활성화돼서 주변에 형편이 비슷한 이웃들도 많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식품 나눔에 동참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백록로타리클럽(회장 고인협)이 식품 구매를 위한 성금 3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매달 1회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노형로타리클럽(회장 부영석)이 우럭 이용자 이동 지원을 위한 차량을 기증하기도 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지속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자발적 기부 동참이 필수"라며 생계가 어려운 주민을 위한 식품 나눔의 온정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럭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3년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업으로, 시내권에 있는 매장형 푸드마켓을 이용하지 못하는 읍·면 지역으로 찾아가 기부 식품을 제공하는 이동형 푸드마켓이다.

2020년 12월 서귀포시 5개 읍·면(대정읍·성산읍·남원읍·안덕면·표선면)을 대상으로 처음 운영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제주시 5개 읍·면(한림읍,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한경면)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와 경북 문경시 점촌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우럭 운영을 견학하는 등 식품 나눔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주 '우리동네 나눔트럭' 읍·면 주민 결식예방 역할 톡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