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빌딩 방화현장서 흉기 발견…시신엔 '자상' 흔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0일 변호사협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임시 검안 결과 피해자인 변호사와 사무장인 남성 2명에게서 자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배, 옆구리 등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사건 발생 후 진행된 1차 감식에서 흉기 1개가 나와 경찰은 이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사망자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방화 용의자는 전날 오전 10시5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에 있는 7층짜리 건물의 변호사 사무실 2층 203호에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물질이 든 통을 들고 들어가 불을 질렀다. 이 불로 방화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방화 용의자는 대구 수성구의 한 재개발지역 사업에 투자했다가 분양 저조 등으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실패한 그는 시행사 대표를 고소했고, 재판에서 상대측 법률 대리인인 A변호사에게 패소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당시 A변호사는 다른 재판 일정이 있어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가 화를 면했으나 A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사무실을 함께 쓰는 다른 변호사 등 6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