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 아침의 사진가] 뒤태 사진으로 170억 낙찰…초현실주의 거장, 만 레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아침의 사진가] 뒤태 사진으로 170억 낙찰…초현실주의 거장, 만 레이
    역사상 최고 금액에 팔린 사진은 무엇일까. 미국 초현실주의 거장 만 레이(1890~1976)의 ‘앵그르의 바이올린’(1924·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여성의 나체에 바이올린의 ‘f’ 무늬를 덧씌운 흑백사진으로, 2022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240만달러(약 170억원)에 낙찰됐다. 미술시장에서 사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징적인 사건이다.

    189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레이의 본명은 이매뉴얼 래드니츠키다. ‘만 레이’라는 이름은 작가가 자신의 유대인 혈통을 숨기기 위해 지은 예명이다. 출신 배경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지만 유년기의 흔적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레이는 전통적인 회화를 비틀고 뒤집는 아방가르드 인물 사진과 패션 사진으로 정평이 난 작가다. 뉴욕에서 화가로서 훈련을 마친 그는 1921년 프랑스 파리로 넘어갔다. 독특한 각도로 찍은 여성 모델의 사진을 잘라내고 재조립한 이미지로 단번에 블루칩 작가로 떠올랐다. 마르셀 뒤샹, 파블로 피카소 등 다다이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초현실적인 감각까지 장착했다.

    서울에서도 레이를 만날 수 있다. 뮤지엄한미는 레이의 초기 포토그램 작업을, 성곡미술관은 그의 대표작 ‘눈물’(1932)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재가공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이 아침의 영화감독]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일본의 세계적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황금종려상, 각본상을 받은 세계적인 거장이다. 그는 196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7년 와세다대 문예학과를 졸업한 뒤 TV 다큐멘터...

    2. 2

      한·아프리카 정상 만나는 날…아프리카 미술 정수 만나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현대미술 기획전’에서다. 아프리...

    3. 3

      소더비 구조조정…미술품 경매도 한파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지구촌 미술시장 침체로 경매업계에도 찬바람이 몰아치는 모습이다.31일 아트뉴스 등 해외 미술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국 소더비는 영국 런던지사에서만 직원 50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