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희망 직업에서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컴퓨터 공학자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클라우드 등 온라인산업이 성장하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부터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초·중·고 학생 2만336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현실(VR) 전문가 등이 포함된 컴퓨터 공학자·SW 개발자 순위가 중·고교에서 모두 상승했다. 이 직업군은 2020년 조사에서 고등학생 희망 직업 7위였지만 이번에 4위로 3계단 올랐다. 중학생에서도 11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면서 관련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로봇 공학자, 정보 보안 전문가, 인공지능(AI)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직업군을 희망하는 중학생 비율은 2015년 1%에서 지난해 1.4%로 늘었다. 고등학생 비율은 지난해 1.6%로 소폭 증가했다.

초·중·고 모두 선호 직업 1위는 2019~2021년 3년 동안 변동이 없었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생은 교사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교사를 희망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2020년 6.3%에서 지난해 8.7%로 뛰었다.

지난해 초등학생 선호 직업 1~5위는 운동선수, 의사, 교사, 크리에이터, 경찰관·수사관 순이었다. 중학생은 교사, 의사, 경찰관·수사관, 운동선수, 군인 순이었으며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군인, 컴퓨터 공학자·SW 개발자, 경찰관·수사관 순으로 나타났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