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염·폐렴 증세로 입원…대부분 경증
부산 조리원서 신생아 9명 RS바이러스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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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조리원에서 신생아 9명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일명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유행하는 주요 바이러스 중 하나인 RS바이러스는 보통 가벼운 감기로 끝나지만, 영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성인은 폐렴이나 모세 기관지염, 중증 폐 감염증으로 진행돼 입원 치료를 받거나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10일 부산 연제구에 따르면 지난 5일 한 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2명의 RS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소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우선 조리원에 있던 임산부, 신생아, 종사자를 검사한 결과 감염이 의심되던 신생아 2명에게서만 양성반응이 나왔다.

보건소 측은 감염 잠복기를 고려해 지난달 초부터 퇴원한 임산부·신생아와 전날 검체를 채취하지 않은 종사자까지 검사를 확대한 결과 신생아 7명과 종사자 2명이 감염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종사자 2명은 RS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생아를 격리실에서 돌본 이들이다.

상급 병원에서 치료 중인 RS바이러스 감염 신생아들은 현재 기관지염과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경증이라고 보건소 측은 전했다.

감염된 종사자 2명도 증상이 경미하다.

보건소 측은 감염에 대비해 해당 조리원을 소독했고, 조리원 측도 입원 중인 임산부와 신생아 등 40여명 전원을 최근 퇴소시킨 상태다.

보건소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RS바이러스 추가 감염 여부와 함께 최초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