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시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N수생’ 응시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입시업체들은 “예년보다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학습량을 평소 대비 30% 이상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N수생 응시 비율은 29.9%로 현 수능 체제를 도입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9월 모의평가를 신청한 N수생은 10만9192명으로 작년(7만8060명)보다 39.9% 늘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모의평가 응시생이 백신을 맞을 수 있어 그 영향이 작용했다고만 보기에는 N수생 증가가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며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이 6만3000여 명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상 N수생은 1만 명 이상 줄어들어야 정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올해 N수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대학의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반수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비대면 수업으로 시간이 넉넉해진 대학생들이 너도나도 반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의약대의 학부생 모집 인원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소위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로 불리는 학과의 정원 내 모집 인원(6608명)은 전년도(4829명)보다 1779명(36.8%) 증가했다.“N수생이 늘어나면 그만큼 고3 학생들이 불리해진다”는 게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N수생이 크게 늘어난 작년 고3의 수능 백분위 평균 점수는 6월 모의평가 대비 국어 6.5점, 수학 문과 6.6점, 사회탐구 3.7점, 과학탐구 3.9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입시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 학습량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들은 수시 원서접수 등에 대한 결정을 최대한 빨리 내리고 수능에 강도 높게 집중하는 학습 패턴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부터는 많은 내용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학 영역을 10시간 이상 공부하기보다 3시간은 국어, 2시간은 영어, 3시간은 수학 공부와 같이 시간을 나눠 매일 여러 영역을 번갈아 학습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준비에 너무 치우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수능은 정시모집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교과나 종합, 논술 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쓰이는 매우 중요한 전형 요소”라며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대학별고사 준비 등에 지나치게 시간을 쏟아 수능 준비를 소홀히하면 안 된다”고 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오는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른다. 책상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돼 수험생들의 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능에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올해도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일반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에서 응시하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일반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해 미발열자는 일반시험실, 발열자는 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별도시험실에서는 수험생 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한다.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한 데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지 않는 시험 환경과 수험생들의 불편을 고려해 시험시간에는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교육부는 수능 세부 방역지침을 다음달 시·도교육청에 안내할 계획이다. 10월 말부터는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능 상황반을 운영해 응시자 중 격리·확진자의 병상 배정 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교육부는 대학별 평가 역시 모든 응시자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각 대학은 교육부에서 2022학년도 대입관리 방향과 함께 배포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 전형 방역관리 안내’에 기초해 대학별 여건에 따라 자체 방역계획을 수립, 시행하게 된다.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오는 11월 18일로 예정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수험생도 응시할 수 있게 됐다.교육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교육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백신 예방접종을 마쳐 면역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고3 학생은 1차 접종을 마무리했으며, 2차 접종은 오는 20일까지 이뤄진다. 그 외의 수험생은 오는 10일부터 1차 접종이 시작되며 다음 달 11일까지 2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 이처럼 많은 수험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접종을 하지 않았더라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자가 격리자와 확진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으며, 대학별 평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또한 응시 자격이 주어지도록 권고했다.교육부는 수능 당일 수험생을 일반·격리·확진으로 분류해 운영한다. 일반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 확진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일반시험실의 한 교실당 수험생은 최대 24명으로 제한되며, 수능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실할 수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