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 중사 추모소에서 이 중사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부사관들이 조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모 중사 추모소에서 이 중사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부사관들이 조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의 유족이 15일 비공개 참고인 신분으로 군 검찰 조사에 임한다. 사건이 지난 1일 국방부 검찰단에 이관된 이후 참고인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모 중사의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이 중사 모친의 건강 문제로 국군수도병원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중사 부모는 국방부 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유족 측은 이 중사에 대한 성추행과 2차 가해 정황 등 고소 내용을 상새히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초기 공군 법무실에서 지정한 국선 변호사의 직무유기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단에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단은 이달 2일 이 중사에 대한 성추행 피의자 장모 중사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12일엔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자로 지목된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를 각각 직무유기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면담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유족 측은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1년여 전부터 이 중사가 파견 온 다른 준사관에 의해서도 성추행을 당한 적 있고 당시에도 노 준위가 회유 및 은폐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