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인사 100여명 선정…호국보훈의 달 행사

"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이지만, 이름이 적인 명찰을 가슴에 달고 그분의 생애를 공부하고 있어요"
"독립정신 가슴에" 음성 생극중 독립운동가 명찰달기 눈길
충북 음성의 생극중학교가 학생·교사 60여명의 가슴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적힌 명찰달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을 되찾기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8일 이 학교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100여명의 이름표를 만든 뒤 학생·교사가 무작위로 골라 이달 한 달간 명찰 대신 달도록 했다.

성정된 독립운동가는 지방교회를 순회하며 비밀리에 부인회를 조직한 이애라 선생, 의열단원으로 활동한 박차정 선생, 임시정부 외교부장 비서장을 지낸 김석 선생 등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이다.

헤이그 특사로 활약한 이상설 선생,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이동녕 선생 등 충북지역과 관련이 있는 독립운동가들도 포함됐다.

특히 명찰을 쓸 때 윤봉길 GS체, 백범 김구 GS체 등 독립운동과 관련이 있는 서체를 사용했다.

이경원 교무부장은 "코로나19로 매년 6월에 진행했던 학생들의 현충원 방문이 어렵게 돼 독립운동가를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명찰달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교무부장은 "민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10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각각 착용한 명찰에 적힌 독립운동가의 생애 등을 공부한 뒤 이달 말 해당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