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화이자 1차접종 정상화…AZ 1차접종은 27일부터 본격화
백신수급 숨통…AZ 106만8천회분 오늘 공급, 화이자 수요일 도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일 백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일선 현장의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이번 주말부터 정상화하고, 오는 27일부터는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백신 수급 불균형 속에서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고령층에게 최대한 조기 접종하기 위해 1차 접종 집중기간과 2차 접종 집중기간을 번갈아 가며 반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2차 접종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 직계약 AZ백신 106만8천회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서 출고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주에 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들어온다.

우선 정부가 제약사와 개별 구매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8천회분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고돼 각 위탁의료기관 등으로 배송된다.

정부가 2분기에 도입하기로 한 직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723만회분으로, 지난 14일 59만7천회분과 이번 물량을 포함해 총 166만5천회분의 도입이 완료되는 셈이다.

백신수급 숨통…AZ 106만8천회분 오늘 공급, 화이자 수요일 도착
화이자 백신의 경우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공급되고 있는 만큼 오는 19일에도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제약사와의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이번 주 구체적인 공급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앞서 5일과 12일에 각 43만6천회분, 43만8천회분이 들어온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물량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이달에만 화이자 백신 총 175만회분이 매주 수요일 순차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총 1천832만회(916만명)분 가운데 전날까지 도착한 물량은 642만9천회(321만4천500명)분으로, 약 35.1%다.

국내 잔여 백신 물량은 전날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161만6천700회분, 화이자 71만9천600회분 등 총 233만6천300회분이다.

이와 별개로 상반기에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271만회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22일부터 75세 이상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집중…AZ백신 1차 접종은 27일부터 본격화
이번 주 백신 공급 일정이 어느 정도 구체화함에 따라 정부는 1차 접종에 다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는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에 대해서는 22일부터 3주간 신규 1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는 이미 등록된 사람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1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전날 참고자료를 통해 화이자 접종 계획에 대해 "21일까지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지만 22일부터는 다시 1차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 접종을 받지 않은 미동의 어르신들이 접종 일정을 알 수 있게 안내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이 되는 인원은 204만명이다.

2분기 대상자는 총 367만명인데 지난 14일까지 162만6천명이 1차 접종을 했다.

백신수급 숨통…AZ 106만8천회분 오늘 공급, 화이자 수요일 도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오는 27일부터 본격화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수급 불균형 문제로 인해 지금은 2차 접종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27일부터 1차 접종을 받는 대상은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등 515만명 정도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현재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접종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70∼74세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58.0%(213만1천375명 중 123만5천726명),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45.6%(7천911명 중 3천608명)가 각각 접종 사전 예약을 신청했다.

10일부터 예약이 진행된 65∼69세의 예약률은 48.5%(300만8천402명 중 145만7천768명)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