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노조 갈등이 학내 구성권간 갈등 비화 조심
신라대 노동자 집회 소음에 학생들 '학습권 보장' 요구

청소 노동자 집단해고로 대학과 노조 갈등이 장기화하자 학생들이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서 사태가 학내 구성원 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7일 부산 신라대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들은 매주 목요일 대학 본부 등에서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는 이미 지난달 29일 시작됐다.

총학생회 측은 "학교와 노조 간 갈등이 길어지자 집회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화상 강의에서도 화면 너머로 시위대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 교수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로부터 관련 항의가 많이 들어와 학생들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라대는 실습수업 등만 일부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기숙사는 정상 운영 중이다.

앞서 학령인구 감소 등 이유로 집단해고된 민주노총 소속 신라대 청소노동자는 2월 말부터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학교 측이 민주노총 노동자에 대한 재고용 움직임을 보이자, 당장 시위에 나서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복직을 약속받은 한국노총 노동자들이 반발해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현재 대학 측은 민주노총, 한국노총 소속 청소 노동자를 상대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갈등 해소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측은 신라대 총학생회가 주장하는 학습권 침해에 대해 근본적 책임을 지닌 대학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학에서 인원을 제한해 한국노총, 민주노총 소속 일부 노동자만 재고용한다고 했다"며 "대학 측 부당한 처우로 인해 이번 문제가 촉발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 역시 대학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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