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과거 비슷한 손모양을 했던 장면.
김연아 선수가 과거 비슷한 손모양을 했던 장면.
GS25 홍보물에 이어 경찰이 제작한 홍보자료에도 ‘남성혐오 상징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미지가 수정됐다.

이와 관련 3일 여성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트집에 국가기관이 무릎을 꿇은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남성 누리꾼들은 GS25 홍보물과 경찰이 제작한 홍보자료에 등장한 손 모양 이미지가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GS25 홍보물의 경우 손가락으로 소시지를 집고 있는 모습은 "한국 남자의 주요 부위가 작다"는 조롱의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포스터에 사용된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문구 끝 글자 하나씩을 거꾸로 하면 'Megal'(메갈)'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남성 누리꾼들이 "남자라서 이제 GS25 안 간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여성 누리꾼들도 "끼워 맞춘 저런 요구를 왜 들어주고 있느냐"고 반발하며 역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GS25 홍보물.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GS25 홍보물.
여성계는 민간기업이야 소비자 눈치를 봐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홍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지만 국가기관인 경찰청까지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 휘둘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 누리꾼들은 해당 손 모양을 한 연예인들의 사진을 나열하며 "김연아·소지섭도 메갈이냐"고 반발했다.

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나간 것"이라며 홍보물에 해당 손 모양이 들어간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