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망자 모두 요양병원-시설 80∼90대 여성…기저질환 보유
누적 사망신고 28건…중증 의심 사례 2건 늘어 총 15건
아나필락시스는 추가 신고 없어…대부분은 경미한 사례
백신 이상반응 123건 늘어…사망신고 2건 추가, 인과성 미확인(종합)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00여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23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2건 늘어 누적 28명으로 집계됐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2명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이거나 요양병원 입소자인 80∼90대 여성으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80대 사망자는 지난달 29일 접종하고서 29시간 뒤, 90대 사망자는 지난달 30일 접종하고서 27시간 뒤 사망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신규 의심 사례는 없었으며, 경련 등 신경계 이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는 2건이 늘었다.

새로 확인된 사망 및 중증 의심 사례 4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였다.

나머지 119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698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88만9천546명의 1.20%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338건으로 전체 신고의 96.6%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360건(3.4%)이다.

백신 이상반응 123건 늘어…사망신고 2건 추가, 인과성 미확인(종합)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81만5천76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7만3천777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7%, 화이자 백신이 0.49%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6건(아스트라제네카 93건·화이자 13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98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8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5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7건, 중환자실 입원이 8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였다.

이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6%에 해당하는 1만549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