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국 CSIS와 한미 관계 전망과 대응책 논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2개월을 맞아 미국의 외교·경제정책 방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웨비나를 열었다.

"한미동맹, 북핵 넘어 우주·환경 등 새 영역으로 확대해야"

이번 웨비나에는 양국의 전·현직 관료 출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인사가 한국 경제계 행사에서 한미관계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은 특별연설에서 "첨예화하는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원활한 외교를 위해선 한미동맹과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하되 중국과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역 내 민주주의와 안보, 경제적인 도전요인에 공동대응하기 위해서 한국이 쿼드(미국·일본·인도· 호주를 포함하는 4개국 안보 협의체)에 동참해 펜타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CSIS 전문가들은 이어진 토론에서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위협과 중국과의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미 동맹이 더 굳건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은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과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매튜 굿맨 CSIS 부소장,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안호영 총장은 "미국 언론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패러다임 전환자로 평가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핵 문제와 미중관계, 통상정책 등에 있어 바이든의 국내외적 패러다임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아래 한미동맹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전 앞에서 단합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방향으로 동맹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튜 굿맨 부소장은 "양국 정상이 최우선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무역과 기술 분야 협력"이라면서 한미동맹 확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CSIS 전문가들은 CSIS가 최근에 만든 한미 동맹 권고안을 소개하며 한미 동맹을 북핵 대응 등 안보 문제에만 국한하지 말고 우주와 보건, 환경, 에너지 등 '뉴 프론티어'(새로운 영역)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는 미국 새 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다가올 회담을 대비해 한미 동맹 강화와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