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독립운동가' 김원용 등 4명…미주지역서 활동
국가보훈처는 31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김원용(1896~1976·뒷줄 맨 오른쪽)·전경무(1898~1947·뒷줄 왼쪽 세 번째)·심영신(1882~1975·앞줄 맨 왼쪽)·민함나(1888~1952·맨 오른쪽)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미주지역 독립운동 연합단체 ‘재미한족연합위원회’를 이끈 주역들이다.

1930년대 후반 미주지역 한인사회에선 독립운동을 위해 여러 한인단체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하자 미국 본토, 하와이, 멕시코, 쿠바의 재미한족 9개 단체는 1941년 미국 호놀룰루에 모여 결의안을 발표했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도 이를 계기로 발족했다.

김원용·전경무 선생은 위원회 소속으로 대외교섭과 외교활동을 주도했다. 전 선생은 뉴욕 콜롬비아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한국은 왜 독립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연설하기도 했다.

심영신·민함나 선생은 독립운동 지원을 위한 자금 모금에 매진했다. 김구 선생도 ‘백범일지’에서 “심영신 등이 임시정부를 위해 정성을 보내주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