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제사 지내던 천왕단…"원인은 강풍으로 추정"
3·1절에 태백산 천제단 무너져…네 번째 붕괴
3·1절이던 지난 1일 태백산 천제단 일부가 무너졌다.

강원 태백시는 지난 1일 오후께 천왕단의 뒤쪽 돌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3일 밝혔다.

태백시는 원인을 강풍으로 추정했다.

국가 민속문화재 228호인 태백산 천제단은 주봉인 해발 1천567m 장군봉의 장군단과 한배검 비석이 있는 천왕단 그리고 천왕단 남쪽 아래의 하단 등 3개 제단으로 구성돼 있다.

천왕단은 하늘, 장군단은 사람(장군), 하단은 땅(자연)에 각각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3·1절에 태백산 천제단 무너져…네 번째 붕괴
천제단이 무너진 것은 2008년, 2012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다.

이 중 2008년은 관광객에 의해, 나머지 2번은 강풍 등 자연현상으로 허물어져 내려앉았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에 붕괴한 천제단은 2019년 무너진 장군단이 아닌 천왕단이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천왕단 출입을 통제했고, 원인 규명 후 긴급보수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3·1절에 태백산 천제단 무너져…네 번째 붕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