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지역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접종이 첫 실시된 2일 선산읍 성심요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 주사를 놓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지역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접종이 첫 실시된 2일 선산읍 성심요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 주사를 놓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경기 고양시 한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50대 환자가 사망했다. 이 환자는 복합 기저질환자로, 백신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이 와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됐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사망원인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를 지속 관찰할 계획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2만3086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2만2191명이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895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이상 반응과 관련해서는 전날 경기도에서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요양병원 2곳에서 AZ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이 접종 후 혈압 저하, 전신 무력감 증세가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으 대상으로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는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은 3·1절(2.27∼3.1) 사흘 연휴 동안은 접종자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이번 주부터는 각 의료기관이 접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