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접종 대상 아닌 일반 성인들 사이에서도 예방접종 관심 커져백신 유통물량 모니터링중…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도입엔 부정적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국민 모두가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닌 성인들 사이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이같은 후속 '지침'을 내놓은 것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달리 독감은 확실한 치료제와 신속진단키트가 있는 만큼 불안감에서 무조건 예방접종을 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 "독감은 타미플루 등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항바이러스제가 있기 때문에 전체 국민 5천만 명이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부가 정한 접종 대상자 외에 접종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시중에 유통되는 백신의 양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하고 있다"면서 "5천만명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독감은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하기에 그 부분을 잘 활용해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기존 대상자였던 아동과 임산부, 노인 외에 만 13∼18세, 만 62∼64세도 무료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전체 국민의 37%에 해당하는 1천900만명이 접종 대상이다.한편 권 부본부장은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자가진단키트는 민감도나 특이도가 높지는 않다"면서 "개발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하고 활용도가 높아 허가가 난다면 그 이후에는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 분류 검사법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다만 해외에서는 임신테스트기처럼 체액을 이용해 본인이 직접 검사해 볼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일부 이용하기도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진단 민감도가 90%라고 해도 10%나 되는 진짜 환자를 놓치게 되기 때문에 검사 자체가 매우 정확해야 한다"면서 "PCR 방식을 자가진단키트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인플루엔지(독감)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체외진단시약(진단키트) 1개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3개 제품의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이 들어온 가운데, 식약처는 이 중 1건을 승인한 것이다. 식약처는 해당 체외진단시약이 임상시험을 거쳐 신속히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가을,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질병관리본부는 이날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했다. 무료접종 대상은 국민의 37%로,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 등 1900만명이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와 만 62∼64세(220만명)까지로 확대됐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바뀌었다.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국가예방접종 시행 첫날인 8일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아동이 대상자다. 백신 효과가 접종 2주 뒤부터 나타나는 것과 독감 유행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11월까지 2회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독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오는 2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시약 1개 제품에 대한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을 전날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2곳의 업체에서 3개 제품에 대한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이 신청됐고, 이 중 1건에 대해 승인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에 승인된 것은 코젠바이오텍의 제품이다. 코로나19 검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검체를 채쥐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분자진단 시약이다. 식약처는 해당 체외진단시약이 임상시험을 거쳐 신속히 허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