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년도 예산 6조1천440억원…첫 6조원 돌파
[2021예산] 코로나19 위기 극복 어촌·어항 인프라지원에 8천195억원
해양수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과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6조1천44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5조6천29억원)보다 5천411억원(9.7%) 증가한 금액이며, 해수부 예산으로는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다.

◇ 어촌·어항 인프라 개선·확충에 8천195억원…항만 인프라 투자 1조5천909억원
해수부는 우선 연안·어촌지역의 경제 회복을 위해 어촌과 어항의 기반 시설 개선 등에 총 8천19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어촌뉴딜 300사업 대상에 60개 어촌을 추가하는데 예산 5천219억원을 배정했다.

코로나19로 국내 관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안에 접근 가능한 해양관광 거점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해양레저관광 거점, 해양치유센터, 마리나 비즈센터 등의 사업에 총 41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안·도서지역의 교통과 물류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692억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태풍, 지진 등으로부터 안전한 항만을 조성하기 위해 기반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항만 재개발 사업을 하는 등 항만 인프라 투자에는 지난해(1조4천581억원)보다 1천328억원 증가한 1조5천909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2021예산] 코로나19 위기 극복 어촌·어항 인프라지원에 8천195억원
◇ 코로나19 위기속 수산물 소비촉진에 410억원
전통 해양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종사자에 대한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수산 공익직불제에는 내년에 51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위해 수산물 소비 촉진 분야에 4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상 물동량 감소와 국제 여객 운송 중단으로 어려워진 중소선사 등을 위해서는 해운산업 지원 전담 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에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아울러 지능형 해상 교통정보 서비스 제공과 어업인의 연금보험료 지원 한도를 늘리는 등의 안전·복지기반 구축에도 396억원을 편성했다.

◇ 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해운항만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해양수산 분야의 '한국판 뉴딜'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해운항만의 기반시설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올해(59억원)보다 89억원 늘어난 148억원이 투입된다.

전국 29개 무역항의 지하시설물에 대해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5억원을 쓰고,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지능형 항해 등 핵심기술 개발에 139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해운물류 분야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공동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먼저 내년에 인천에 36억원을 들여 건립하고 부산항에도 추가로 건립을 추진한다.

해양환경을 위해서는 관공선 15척 모두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하는 데 930억원을 편성했다.

친환경 부표 보급에는 200억원을, 해양 침적쓰레기 수거에 444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2021예산] 코로나19 위기 극복 어촌·어항 인프라지원에 8천195억원
◇ 해양생물 소재 발굴 290억원…"신산업 적극 육성"
코로나19로 주목받는 해양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양생물 소재를 발굴하는 사업에는 290억원을 투자한다.

또 수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연근해 어선을 적합한 수준으로 감축하는 사업의 예산은 올해 1천2억원 규모에서 내년에 1천254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비대면·온라인 중심의 식품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수산물 신선유통 기술 개발에는 76억원을 투자한다.

수산물의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11억원을 들여 해외 온라인몰에 전용 판매관을 운영하고, 76억원을 투자해 수출기업의 세계화를 돕는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해양수산 업계 및 종사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연안·어촌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해양바이오 산업 등 해양수산 신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예산] 코로나19 위기 극복 어촌·어항 인프라지원에 8천195억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