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올림픽대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차량 두 대에 연속으로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올림픽대로 왕복 8차로를 무단횡단하던 20대 후반 남성 A 씨가 주행 중이던 차량에 잇따라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A 씨는 잠실 방면으로 주행하던 차량에 치여 중앙분리대 너머로 튕겨 나간 뒤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다시 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1차로로 사람이 걸어간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A 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사람, 오토바이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들에게서 음주나 과속 등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망자 신원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시간 30분 단축 '광역교통 2030' 비전 선포인천2호선-신안산선 연결ㆍ9호선 강일∼미사 연장ㆍ고양선 추가연장 검토정부가 2030년까지 서울-경기도 등 대도시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이를 위해 수도권 서부지역에 광역급행철도(GTX)를 추가하는 등 대도시권 광역철도망을 2배로 확충하고,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등에는 대심도 지하도로를 뚫는 방안이 본격 검토된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했다.광역거점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고 통행비용은 최대 30% 절감하며 환승시간은 30% 줄이는 3대 목표가 제시됐다.우선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지하철 3호선 대화∼운정, 9호선 강일∼미사 구간을 연장하고 인천2호선을 신안산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김포한강선은 검단으로 연결한다.고양선을 일산 식사지구까지 추가 연장하거나 서울 6·9호선을 동북권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도 착수했다.수도권 서부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TX 신규 노선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이미 A·B·C 3개의 노선이 추진 중인데, 이 방안이 성사되면 GTX-D 노선이 신설되는 셈이다.지방 대도시권에도 광역철도가 확충된다.하단∼녹산선 창원 연장과 동남권 광역철도, 대구2호선 성주 연장, 대구3호선 동명 연장,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화순 광역철도 등 건설 사업은 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검토하기로 했다.충청권(신탄진∼계룡), 대구권(구미∼경산), 부산·울산권(일광∼태화강)에선 기존 철도를 광역철도로 운행하거나 열차 증차가 검토된다.서울 지하철 4호선(과천선)에는 시설 개량을 통해 급행열차를 투입한다.신교통수단으로 '트램-트레인'이 도입된다.도시 내부에서는 트램으로 운행하다 외곽지역에서 이동할 때는 일반 철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대중교통으로, 독일 등 선진국에는 이미 도입돼 있다.자유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부산 사상∼해운대 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지하부에는 대심도(大深度; 지표 기준 40m이상 깊이의 공간) 지하도로를 만들어 대중교통차로로 활용하는 방안이 본격 검토된다.M버스(광역급행버스) 은행지역이 지방 대도시로 확대되고 2022년에는 모든 M버스 노선에 예약제가 확대된다.2층 전기버스가 경기도·인천에서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까지 들어와서 인근 지하철역 환승센터에 승객을 내려주고 회차하는 '고속 BTX'(Bus Transit eXpress)가 도입된다.교통 요지에 도심형과 회차형, 철도연계형 등 유형별 광역버스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내년에 본격 시행한다.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때 실효성 있는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현재 100만㎡ 또는 인구 2만명 이상으로 돼 있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기준을 50만㎡ 또는 1만명 이상 등으로 2배 강화한다.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제도를 도입해 신도시 조성에 맞춰 조기에 광역버스 운행 계획을 세우거나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광역교통 시설과 운영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재 5% 수준인 광역교통 투자비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광역교통 비전 2030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간선급행망의 연결로 수도권 내 주요 거점과 서울 도심을 30분대에 연결해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2층 전기버스 등의 도입으로 광역버스의 혼잡도는 현재 175%에서 2030년 150%로 낮아지고 광역철도도 수송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혼잡도가 같은 기간 132%에서 100%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의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 단축 등 3대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서울 강동구가 서울암사동유적과 한강을 연결하는 사업을 재추진한다. 강동구는 서울시에 사업 재개를 공식 요청하고, 내년에 사업 타당성 조사도 할 계획이다.강동구는 올림픽대로로 단절돼 있는 서울암사동유적과 한강을 연결시키는 ‘암사초록길(조감도) 사업’ 추진을 재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부구청장과 7개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이들은 서울시에 사업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확보 등 사업 재개를 위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 타당성 용역도 발주할 예정이다.암사초록길은 올림픽대로로 단절돼 있는 서울암사동유적과 한강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의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신석기시대 유적 중 최대 규모인 서울암사동유적의 역사성도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림픽대로를 부분 지하화하고 그 위를 폭 30m, 길이 50m 정도로 덮는 공사다.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2011년 사업에 나섰으나 공사로 인한 광역상수도 이설, 올림픽대로 교통 체증, 경제성 미흡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2016년에는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암사초록길 구조를 보행육교로 변경하기도 했다.강동구는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고 “원안대로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강동구는 서울암사동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 사업을 재개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암사초록길 사업을 통해 암사생태공원, 암사역사공원, 고덕천 생태하천과 서울둘레길이 연결된다”며 “이 일대가 역사·생태·여가가 공존하는 서울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