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실업금여설명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실업금여설명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취업자수가 석달째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가 석달 연속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간 이후 처음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9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19만5000명과 47만6000명이 줄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51만6000명과 올 1월 56만8000명으로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에는 49만2000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확산 본격화에 따른 충격으로 지난 3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에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는 102만명으로 작년 5월보다 68만5000명(204.0%)이나 폭증했다. 휴업 및 휴직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증가폭은 3월 160만7000명, 4월 148만5000명에 비해 둔화됐다.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만9000명 감소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5만5000명 늘어난 165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수는 13만3000명 늘어난 127만8000명이었다.

5월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