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보존 전수조사도…재개관은 종가와 협의 후 결정
'물 새서 휴관' 윤선도 유물전시관, 재개관 수준으로 시설 보수
해남군은 천장에서 물이 샌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전시실 긴급보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시 유물의 보존상태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 이상이 없도록 3차에 걸쳐 전문가 점검도 하고 있다.

지어진 지 10년 된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은 지난 15일 무렵 여러 차례 내린 집중 호우로 제2 전시관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군은 전시관 천장의 누수 보수에 나서 21일까지 긴급한 보수를 완료했다.

정확한 누수 위치와 원인을 찾기 위해 18일부터 전시관을 휴관하고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제2전시실의 전시유물을 수장고에 임시 옮겨 놓은 상태로 지난 20일과 25일 나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광용 교수 등 전문가가 연달아 방문, 고산전시관 상설전시실과 수장고의 유물 보존상태를 점검했다.

29일에는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보존상태·보수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보 등 주요 문화재에 대한 시설 보완도 할 예정이다.

군은 누수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유물전시관 문화재 보존·옥상부위의 방수공사 보수계획을 수립한 후 긴급 보수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유물 보존을 위한 조사용역비 1억5천만원을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이를 통해 누수 방지는 물론 고산유물전시관을 재개관 수준으로 새롭게 변모시킬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누수 등에 대한 완벽한 보수 작업을 마친 후 윤씨 종가와 협의해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산 윤선도유물 전시관은 국보 제24호인 공재 윤두서 자화상을 비롯해 문화재 13점 등 해남윤씨 녹우당 유물 1천7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