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9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착한 사업주'와 강사·프리랜서 등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휴업지원금, 폐업·재취업 지원과 같은 직접적인 손실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고양시장 "휴폐업 업소·비정규직도 정부가 지원해야"
이 시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주 연장되며 자영업자에게 한 달 가까운 '인고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득이 급감한 업주를 위한 각종 지원책이 발표됐지만, 자발적으로 영업 중단에 동참한 민간 다중이용시설 업주는 지원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양시에는 노래방·PC방·영화관·학원·체육시설 등 총 5천100곳이 넘는 민간 다중이용시설이 있다.

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휴업하거나 운영을 일시 중단한 시설은 630여 곳으로 12%에 달한다.

이 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업소에 행정명령과 제재가 있다면, 자발적으로 휴업에 참여한 업소에도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동참 의지를 적극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형적 형태의 사업주가 아닌 프리랜서·강사 등에 이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시설폐쇄·휴업으로 당장 생계 위협에 직면한 각종 예체능 학원 강사, 문화·체육시설 강사 등의 비정규직도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직접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휴업이 아닌 폐업을 선택한 이들에게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비용 때문에 폐업과 휴업 어느 것도 택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빠른 정리의 기회를 주고, 재취업이나 재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