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개강 늦춰진 청소년·대학생들도 집콕 대신 꽃 구경
시민공원 차량정체까지…꽃 만개할 주말 '2m 거리' 지켜질지 우려
[르포] "평일 맞아?"…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에도 벚꽃 명소 북적
24일 오후 부산 대표적인 벚꽃 명소 온천천 시민공원.
노란 유채꽃과 막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 사이로 마스크를 쓴 상춘객 발길이 이어졌다.

친구들과 함께 온천천을 찾은 고등학생 이모(17) 군은 "실내보다는 안전할 것 같고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고 찾았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처럼 개학·개강이 늦춰진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는 평일임에도 차량정체를 빚었다.

차를 타고 선루프를 열고 벚꽃을 구경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불과 2∼3주 전 주말에도 도시 전체가 텅 비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르포] "평일 맞아?"…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에도 벚꽃 명소 북적
대부분 시민은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유지하며 조심하는 모습이었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으며 자유롭게 봄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벗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면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 올리지 말자는 대화도 들렸다.

이런 모습을 우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온천천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모(47) 씨는 "지난 주말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인파가 크게 늘어 지난해 수준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벚꽃이 만개한 이번 주말부터 2m 거리가 유지 안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남천동, 달맞이고개 등 부산 벚꽃 명소에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방역 당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방문은 자제하고 꽃구경 등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벚꽃 명소 상인들은 점차 사람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온천천 카페거리 상인회 관계자는 "꽃 구경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가게로 들어오는 손님은 여전히 많지 않아 상인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르포] "평일 맞아?"…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에도 벚꽃 명소 북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