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 위주로 급증하고 있다.5일 경북도에 따르면 0시 기준 추가 확진자가 전날 대비 80명 늘었다. 이 중 59명(73.8%)이 경산에서 나왔다.경북도내 추가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은 52명이다. 이 중 48명(92%)이 경산에서 나왔다. 경북 경산시 전체 확진자 수는 347명이다. 대구에 이어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경북도내 전체 신천지 교인 확진자 376명 중 226명이 경산에서 나왔다.정부는 5일 오전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했다. 대구와 청도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도 소재 범정부 특별대책 지원단을 경산으로 옮기고 범정부 특별대책 경북지원단을 설치한다.경북에서는 4일과 5일 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경북도내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전국 사망자 39명 중 3분의 1 수준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이탈리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사망자는 107명으로 늘어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부상했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의 산업 특성상 관광객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587명 증가한 3089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사망자는 107명으로 잠정 파악돼 24시간 만에 28명 증가했다.이중 완치 판정을 인원은 276명이고 사망자와 완치자를 제외한 현재 감염자 수는 2706명으로 집계됐다. 총 검사 인원 2만9837명에 확진율은 10.3%다.현재 감염자 가운데 절반인 1641명이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295명은 중환자실 환자로 분류된다. 나머지 1065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미약해 자가 격리돼 있다.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추가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 주재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날부터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를 폐쇄한다고 밝혔다.또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이탈리아가 관광대국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세계 각국서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전날 슬로베니아 보건부는 자국에서 코로나19 최초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감염자가 이탈리아를 거쳐 모로코를 경유해 귀국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유럽연합(EU) 주요 기관이 밀집한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확진자는 최소 2명으로, 모두 EU 관계기관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한 확진자는 이탈리아를 방문한 뒤 지난달 23일 브뤼셀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뿐 아니라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남미에서도 이탈리아를 여행한 아르헨티나인이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이날 이틀 전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아르헨티나 국적 43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첫 확진자다.인도에서도 4일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시 바르단 인도 보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인 관광객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를 여행하기 위해 입국한 이들은 현재 뉴델리의 차울라 캠프 시설에 격리돼 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2·20 부동산대책’이 인천 집값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정부가 내놓은 12·16 대책이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았고, 이후 급등세가 나타난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집값을 2·20 대책으로 가라앉혔으나 이번엔 인천지역에 '풍선효과'의 불길을 옮긴 것이다.◆인천, 29주째 상승 행진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2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42%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8월16일 이후 29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2·20 대책 시행 직후부터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연수구(0.82%)의 집값 상승세가 커졌다. 연수구에선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송도동 위주로 가격이 뛰는 추세다. 청라신도시와 가정동 신축 아파트 가격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서구(0.58%)의 오름폭도 컸다. 남동구(0.25%)는 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등 교통 호재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인천에는 2·20 대책 이후 규제가 강화된 수원·안양 등을 대신할 수도권 비규제지역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청라동의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 84㎡는 지난달 초 7억48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5억1000만원대에 거래되던 주택형으로 6개월 새 2억원 넘게 뛰었다. 구축 아파트들도 급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11년차 아파트인 ‘청라 중흥 S클래스 1단지’ 전용 120㎡은 지난달 말 5억5000만원에 팔리며 한 달 사이 1억원가량 올랐고, 12년차 송도동 ‘더샵 엑스포 9단지’ 전용 115㎡ 역시 같은달 6억2000만원에 팔리며 지난해 말 대비 6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작년까지 미분양으로 허덕이던 인천 검단신도시에선 일부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1억원 가까이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규제 직격탄 맞은 서울 강남·경기 '주춤'경기도의 경우 차츰 상승률을 축소해가는 양상이다. 이번주 0.39%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44%) 대비 오름폭을 줄였다. 이번 대책에서 3개 구가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수원시의 오름세가 꺾인 여파가 컸다. 수원은 지난주 0.78%를 기록해 지난주(1.56%)보다 상승세가 꺾였다. 조정지역에 포함된 의왕(0.47%)과 안양(0.40%)도 상승폭이 감소했다. 다만 경기도 내에서도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군포(1.27%)나 안산(0.59%) 등은 투자 열기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서울은 11주 연속 상승세가 멈추거나 둔화하며 이번 주에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 집값은 7주째 내리는 중이다. 강남(-0.08%), 서초(-0.08%), 송파구(-0.06%) 등에서 그간 투자수요가 많았던 재건축아파트와 고가 주택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5대 광역시의 상승률은 0.07%로 전주(0.14%) 보다 폭이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대구(-0.03%)가 24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탓이다. 달성군(-0.16%)은 유가ㆍ현풍읍 위주로 수성구(-0.06%)는 황금동 위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매수 심리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세종시는 고은, 아름, 종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02%로 강세를 유지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2%→0.08%)은 상승폭이 줄었지만, 서울(0.04%→0.0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7%→0.05%)에서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세종의 전셋값은 0.82% 올라 전주(0.71%) 보다 더 올랐다.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