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며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서울에서 중국 칭다오로 가는 편도 항공료가 이번 주 평소와 비교해 최소 4배 이상 올랐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북한의 교통 및 무역 중심지인 옌지로 가는 편도 항공료도 같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칭다오 노선은 매주 300편 이상, 서울-옌진 노선은 100편 정도의 직항편이 운항된다.보도에 따르면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치솟은 것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자 중국인들이 한국을 떠나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료 급등은 최근 항공편이 결항된 까닭도 있지만, 한국에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중국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중국 본토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항공권 가격이 비싸지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한국인들이중국으로 탈출하려고 한다'는 유언비어까지 퍼졌다. 앞서 중국 칭다오시는 한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중국인 네티즌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온 방문객들을 상대로 조치를 취하라면서 "칭다오를 제2의 우한으로 만들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지난 25일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강제 격리 조치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외교부가 주한 중국대사관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코로나19 사태 초반 우한 등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면서 "각국이 자체 평가에 따라 조치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국내에서 취하는 노력을 감안한 조치가 이뤄져야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조건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절대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민주당·통합당·민생당·정의당 대표 참석…취임 후 첫 국회서 회동'코로나19 추경' 등 초당적 협력방안 논의…문희상 의장 사전 환담할듯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8일 국회에서 회동한다.청와대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등 4당에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을 제안했고, 이들 정당이 제안을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여야 대표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코로나19 사태 관련 입법·예산 지원에 국회 및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앞서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5차례 회동했고, 이는 모두 청와대에서 열렸다.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110일 만이기도 하다.당시 문 대통령은 모친상 조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한 바 있다.이번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 사태 현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전국적 확산 및 장기화를 막기 위한 방역 대책,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 등에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특히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의견 교환이 예상된다.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데 이어 전날 대구 방문에서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며, 국회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과 통합당 등 여야 정당들도 코로나19 추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다만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경우 격론이 불가피해 보인다.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방문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통합당은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 회동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코로나19 등 현안을 놓고 환담할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상 대통령이 시정연설 등 일정로 국회를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문 의장과의 사전 환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 의장과 간단히 대화한 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사이버수사팀·수사지원팀 등 폐쇄 후 방역…접촉 경찰관들 격리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의심 증세를 보여 이 피의자와 접촉한 경찰관들이 격리 조치됐다.또 사이버수사팀 등 피의자가 방문한 곳은 임시 폐쇄됐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피의자 A씨를 체포해 종로경찰서로 압송했다.그러나 A씨는 조사 중 발열 증세를 보였으며 경찰이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정상보다 높게 나왔다.경찰차로 인근 국립의료원 선별진료소까지 이동한 A씨는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A씨 및 A씨와 접촉한 경찰관 4명은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에서 격리된 상태이며 A씨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종로경찰서는 A씨가 다녀간 1층 남자 화장실과 수사지원팀,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을 임시 폐쇄했으며, 오전 중에 방역할 계획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