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상호작용 건수, 하원 청문회 때 절반 수준 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상원의 탄핵 심리에 대한 소셜 미디어상 관심도가 작년 11월 하원의 탄핵조사 때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셜 미디어 분석업체 '뉴스휩'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상원의 탄핵심판 관심도가 하원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증인 막아라" 공화 봉쇄전략에 트럼프 탄핵심판 관심도 '뚝'
뉴스휩은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13일부터 3일간과 상원의 탄핵심리가 본격화한 지난 21일부터 3일간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하원의 청문회 때는 사흘간 소셜 미디어 상에서 '좋아요', 의견 개진, 게시물 공유 등 상호 작용이 이뤄진 건수가 3천520만 건에 달했다.

반면 상원 탄핵심판 첫 3일간 이 건수는 1천780만건으로 55% 수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25개의 뉴스 중 탄핵과 연관된 것은 3개뿐이었다.

하원 청문회 때는 4만건의 관련 기사에 대해 기사당 평균 816회의 상호작용이 일어났지만 상원 심리의 경우 3만5천건의 기사에 대해 건당 504회의 상호작용이 발생했다.

악시오스는 상원의 탄핵심리 관심도가 떨어진 것은 의도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가능한 한 청문회를 폭발적으로 만들어 탄핵 관심도를 끌어올리는데 의욕을 보인 반면 공화당이 다수석인 상원은 새로운 증거가 나올 기회를 없앰으로써 미국인들이 탄핵 심리를 듣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공화당은 탄핵심리가 가능한 한 지루한 것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상원이 새로운 증인 소환을 결정한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겠지만 그 확률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