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장관 "노동자 생활 안정·경제 영향 균형 있게 고려" 당부
최저임금위원회 신임 공익위원에 위촉장…본격 심의 착수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키를 쥔 최저임금위원회 신임 공익위원 8명이 30일 위촉장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이재갑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실에서 신임 위원 1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위촉장을 받은 위원은 공익위원 8명과 사용자위원 2명이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각각 9명씩 모두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공익위원은 노동부 국장인 임승순 상임위원을 제외한 8명이 모두 교체됐다.

류장수 위원장을 비롯한 기존 공익위원 8명이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 대립 구도 속에 캐스팅보트를 쥐는 공익위원들은 최저임금 심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신임 공익위원들은 대체로 중립적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용자위원 2명은 사용자단체 내부 인사이동에 따라 교체됐다.

이재갑 장관은 이날 신임 위원들에게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과 고용·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 국민적 수용도가 높고 합리적인 수준의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가 공익적 관점을 가지고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 진용을 새로 짠 최저임금위는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장을 선출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계획을 논의하게 된다.

위원장에는 공익위원인 박준식 한림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최저임금법상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 기한이 8월 5일이기 때문에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