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신임 부산 행정부시장 "2년여 만에 고향 복귀…'다이내믹 부산' 일조하겠다"
“고향에서 다시 한번 더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민생 문제와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쏟겠습니다.”

부산시 신임 행정부시장으로 내정된 변성완 행정안전부 대변인(54·사진)은 취임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변 부시장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 시절 기획관리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행정부시장 발탁은 고향이 부산이고, 업무 처리와 대인관계가 원만한 데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행정 및 경제를 안정화하고 정부 예산을 확보해 새로운 ‘다이내믹 부산’을 만드는 역량과 의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부시장은 “행정부시장 자리는 시청 공무원들을 관리하는 가장 큰 자리”라며 “민선 7기 중요 공약을 실행해 나가는 데 공무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업무를 조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변 부시장은 2014년부터 2년 반 동안 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부산 현안에 대한 이해가 밝고, 풍부한 중앙부처 경험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잘 엮어 시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부시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뒤 행정자치부 교부세과장, 지방세정책과장, 회계계약제도과장, 정책평가담당관 등을 거쳤다. 지방재정 전문가이기도 한 변 부시장은 2014년부터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2017년 다시 행정안전부로 돌아가 최근까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변 부시장은 부산시 재직 시절 지방교부세 추가 확보와 지방채 조기 상환, 민간투자사업 관리 강화, 공기업 경영혁신 등 재정운영 건전성과 실효성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실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도 높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민생경제에 밝고 현장 감각이 뛰어난 지역 출신 전문가이면서 행안부 정통 관료를 기용했다”며 “중앙부처와의 원활한 업무 추진은 물론 어려운 부산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선 7기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