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포항 경제 '구원투수' 된 지역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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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160개 금융회사서 판매
전통시장·음식점·학원·숙박 등
대부분 업종서 현금처럼 사용
300억 규모 1차 발행량 '완판'
전통시장·음식점·학원·숙박 등
대부분 업종서 현금처럼 사용
300억 규모 1차 발행량 '완판'
포항시는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2017년 1300억원, 2018년 1000억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국 66개 기초자치단체에서 2017년 3170억원, 2018년 3710억원 규모의 고향사랑상품권을 발행한 것을 감안하면 포항시의 발행 규모는 전국 최대다.
시는 지난 10일 1차로 300억원 상품권을 발행한 지 열흘 만에 150억원어치를 팔았다. 설 연휴를 전후해 3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이 완전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시내 상점 10곳 중 8곳에서 포항사랑상품권을 현금처럼 유통하고 있다. 개인은 연간 400만원 범위에서 월 50만원까지 살 수 있고, 법인은 한도액 제한은 없지만 할인받을 수 없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제조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학원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을 쓰면 쓸수록 포항이 발전한다’는 포항 지역민의 애향심도 한몫했다. 지난해 포항 시민 여덟 명 중 한 명꼴로 상품권을 구매했고 9월에 동이 나 상품권이 없어서 못 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포항시는 지난 2년간 2300억원어치 상품권 판매로 9000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올해 전체 상품권 발행금액의 10%를 모바일 상품권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에서 운영 중인 각종 지역 특산물과 쇼핑몰,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분야와도 연계 가능해 소비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년간 상품권 유통을 통해 돈을 돌게 한 것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도 1000억원어치를 완판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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