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탈선 신호제어시스템 오류가 원인으로 추정 (사진=방송캡처)


탈선으로 16명의 부상자를 낸 강릉 KTX 열차 탈선사고는 초동조사 결과 신호제어시스템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전날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들은 육안으로 사고지점을 둘러본 뒤 이같이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열차 탈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는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가 포착된 바 있다.

이에 철도업계 관계자들은 개통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KTX 강릉선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애초에 부실시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X 강릉선은 전 구간 복선전철이지만 이날 사고가 난 강릉역∼남강릉역 구간은 단선 구간으로,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오가는 KTX 열차는 상·하행선이 신호를 기다렸다가 교대로 운행한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