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2010년부터 운영중인 선도기업 육성사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을 11곳이나 배출하는 등 매출 및 수출, 고용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는 최근 5년간 245억4000만원을 투자한 선도기업 육성사업의 누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2616억7000만원에 달해 10.7배의 ‘투입대비 경제적 효과(I/O ratio)‘를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제조업 성장을 견인하고, 허리기업 육성을 위해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기업에 기술개발, 사업화, 컨설팅, 인력채용 등을 5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업체당 기술개발역량강화에 최대 1억5000만원, 해외특허·인증에 최대 5000만원, 기업맞춤형 컨설팅에 최대 2000만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도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도기업 79개사를 대상으로 성과분석(CARG, 연평균 성장률로 수년 동안의 성장률을 매년 일정한 성장률을 지속한다고 가정해 평균 성장률 환산)을 한 결과, 연 평균 매출 8.63%, 수출 6.14%, 이익성장 2.25%, 고용 7.81%, 임금증가율 8.19%, 연구개발비 7.07%가 각각 늘었다.

도 관계자는 “매출 50억~1000억원 규모의 중소·중견 제조업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북과 전국 업체의 평균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매출 증가율의 경우 전국 증가율은 1.93%, 전북의 일반 기업은 1.39%였다“고 설명했다.

선도기업 가운데 11곳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으며 월드클래스300 기업도 1곳이 배출되는 등의 성과도 뒤따랐다.

도는 선도기업의 성과에 발맞춰 내년에는 선도기업 기준(매출액 50억원 이상)에 부합하지 못하는 이전단계 기업육성 프로젝트를 내놓기로 했다.

매출액 10억~50억원 미만의 기업 중 기술혁신성을 바탕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을 ‘전라북도 도약기업’으로 지정해 기업별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경영과 품질혁신, 기술개발 등 맞춤형 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나석훈 도 경제산업국장은 “전라북도의 허리역할을 담당해 줄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며 “선도기업들이 최고의 사회공헌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