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20년까지 3억3000만원을 들여 고소득 패류인 새조개의 대량 양식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새조개는 새 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패류다.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지만 전량 자연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2016년 인공종묘 대량 생산에 성공한 도는 1억 마리의 인공종자를 최근 전남 여수시 신월, 돌산읍 굴전·평사, 해남군 화산면 원포·안포 등 어촌계 다섯 곳에 공급했다. 어촌계는 새조개가 선호하는 먹이생물인 미세조류를 배양한 지역이다. 종묘가 1㎝ 크기까지 자라도록 어민들이 중간양성한다. 도는 중간양성 기간 어촌계별로 어장 환경을 살핀 뒤 대량생산에 가장 적절한 환경을 찾아내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새조개는 매년 생산량이 들쭉날쭉하고 가격 예측이 어려워 어업인들의 양식기술 개발 요구가 잇따랐다. 전국 생산량은 2012년 426t, 2013년 471t, 2014년 1910t, 2015년 81t, 2016년 293t, 지난해 1101t이다. 도 관계자는 “어민들의 고소득 어종 중 하나인 만큼 양식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