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철회 방침을 밝힌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5일에는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 영어수업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는 세종 참샘초등학교, 참샘유치원을 둘러본 뒤 학부모, 교사들과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일 취임 이후 첫 학교현장 방문이다.

현장간담회에서 유 부총리는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도 허용해야 하는 아니냐”는 학부모의 질문에 “놀이, 체험중심 영어수업이라면 초등학교 1,2학년도 유치원의 연속선상에서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다만 공교육정상화법 문제가 걸려 있어 법 개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유 부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교육부의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방안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학생을 일괄적으로 오후 3시 하교하도록 하는 건 부적절하다 생각한다”며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산 현상, 맞벌이 부부의 보육공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 저학년의 하교시간을 일률적으로 오후 3시로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대책은 맞벌이 부부, 교사, 전업주부 등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