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지난 24일 청암학술관에서 미래도시연구센터·오픈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이 지난 24일 청암학술관에서 미래도시연구센터·오픈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총장 김도연)이 미래도시 구축을 위한 연구와 협력을 전담하는 `미래도시연구센터`와 도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관리해 교육·창업 활동에 연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빅데이터 센터(OIBC)`를 열었다고 29일 발표했다.

단순히 미래도시를 연구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캠퍼스가 있는 포항 지곡지구에서 생성된 각종 데이터를 공개해 창업 활동과 연결하고,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신기술들을 대학 중심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미래도시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이 에너지, 건축, 헬스케어, 환경 기술과 결합돼 생활 편의를 높이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며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시티, 영국 글래스고, 독일 베를린, 덴마크 코펜하겐 등이 미래도시 구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FOIC와 OIBC는 가치 창출을 표방하는 포스텍의 주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벤처를 집중 육성해 일자리와 경제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FOIC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건설과 운영 솔루션 산업을 선도할 지능형 도시혁신기술을 연구한다. 산업경영공학과를 비롯해 창의IT융합공학과, 수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과 부설 연구소가 협력한다. 현재 포항시와 의성군의 스마트시티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OIBC는 산업경영공학과, 기계공학과, 생명과학과 등 8개 학과로 구성해 박태준 학술정보관 데이터센터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전력에너지 수요 예측 및 최적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도연 총장은 “대학이 위치한 포항 지곡단지를 스마트시트의 테스트베드(시험환경)로 활용해 연구 속도를 높이겠다. 미래 도시 사업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