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여고 졸업생 미투 폭로 (사진=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SNS)


'졸업생 미투' 폭로로 교사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교사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징계대상에는 성폭력을 직접 가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외에도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된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3월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꾸린 뒤 SNS를 통해 교사들의 성폭력 사실을 알려왔다.

또 이와 함께 재학생들은 졸업생들의 미투 폭로를 응원하며 학교건물 창문에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문구인 "with you", "me too", "we can do anything", "yes we can do anything" 등을 붙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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