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직후 평택으로 골목길에 주차한 뒤 달아나…경찰 수사 활기
2억 훔친 수송업체 직원이 도주에 사용한 차량 사흘 만에 발견
현금 수송차량에서 2억원을 훔쳐 달아난 수송업체 직원의 승용차가 10일 경기도 평택에서 발견됐다.

사건 발생 사흘 만에 도주에 사용한 차량이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평택시 한 골목에서 수송업체 직원 A(32)씨가 범행 직후 달아나는 데 사용한 SM7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A씨의 승용차를 찾았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일인 7일 오전 10시께 이 골목에 주차하고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47분께 현금 수송차량에서 2억원을 훔치자마자 전날 미리 주차해 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이곳으로 온 것이다.

이어 그는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서는 걸어서 골목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하는 등 A씨의 이후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차량 안에는 A씨가 범행 당시 입었던 옷 등이 있었으며 현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억 훔친 수송업체 직원이 도주에 사용한 차량 사흘 만에 발견
A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거의 매일 평택을 드나들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을 버리고 갈 지점과 도주 경로 등을 미리 봐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천안서북경찰서로 옮겨 정밀 감식하고 있다"며 "A씨의 이후 행적을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