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맨손 암벽등반가… 롯데월드타워 오르다 체포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등반한 프랑스인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56·사진 오른쪽)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로베르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부터 10시까지 안전장비 없이 빌딩 외벽을 타고 75층까지 올라갔다. 그는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주차장 부근 1층에서 외국인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소란을 피우며 보안요원의 주의를 끈 틈을 타 외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롯데물산 안전팀과 송파경찰서 등이 로베르에게 타워 외벽 유지관리를 위해 설치돼 있는 곤돌라에 탑승할 것을 유도했고, 곤돌라를 타고 124층 옥상에 도착한 로베르를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35분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로베르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 타이베이101 등의 고층 건물을 맨손으로 등반해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